▲ 수원시가 지난해 가을 수원천 복원 하수도 공사시 생활하수 차집관로를 3~4개씩 통합해 굵은 합류식 관으로 변경해 우천시 이 관에서 넘치는 오·폐수가 그대로 수원천으로 흘러들어 악취가 발생하는 등 하천 오염이 심각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임열수기자

수원시가 수원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수원천 상류지역이 생활 하수로 인해 상당한 구간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연화교(練華橋) 밑을 흐르는 수원천 200여m 구간이 주변 상가와 가정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썪어가고 악취가 심하게 진동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수원시가 수원천 복원과 함께 하수도 정비공사를 하면서 비롯됐다. 당초 연화교 일대 가정과 상가에는 우천시 일정량의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수송하기 위한 차집관로가 수십여개 설치돼 있으나 시는 이를 3~4개씩 묶어 굵은 차집관로를 만들었다.

시는 당초 차집관로의 개수를 줄이면 악취가 나는 지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비만 오면 상당량의 생활하수가 차집관로를 넘쳐 수원천으로 집중 흘러들게 되면서 하천의 오염 정도가 심각해지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수원천 주변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화동 주민 이모(67)씨는 "연화교 근처에서 십수년간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악취가 심하게 난 적은 없다"며 "수원시가 수원천을 복원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던데, 상류지역에서 이렇게 썩은 물이 흘러 내려가면 어차피 하천 전체가 오염될텐데 수원천 복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무동 뿐 아니라 수원시 대부분의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 하수는 오수와 정화조가 섞이게 만든 합류식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원천에 오수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추후에 하천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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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에 위치한 투먼대교의 모습. 두만강을 경계로 남쪽은 중국 투먼시고, 북쪽은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시의 모습이다. 중국과 북한 주민들은 이 다리를 통해 수시로 왕래를 하고 있다. 중국 투먼/김선회기자

중국이 사상 최초로 북한 근로자들의 수입을 공식 허가한 것(경인일보 5월 15일자 1·3면 보도)은 더 이상 저임금 체제로 공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됐고,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외화벌이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부터 투먼(圖們) 경제개발구 내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여성 근로자들은 중국인 임금의 70% 수준인 매월 1천300위안(약 24만원)을 받게 된다. 이 중 850위안(약 16만원)은 고스란히 평양쪽으로 송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경제연구소 이영훈 박사는 "2~3년 전부터 중국에서도 저임금 근로자를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 때문에 북한 인력이 투먼시로 온다는 소문이 1년 전부터 돌았는데 이번에 실체가 확인된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정책은 3년 전부터, 북한의 경제정책도 김정은 집권 이후 급속히 변하면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박순성 교수는 "그동안 중국 일부 지역에서 암암리에 북한 노동력이 왔다갔다 했지만 이번 공식적인 북한 인력 수입으로 북·중 간 경제협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은 갓 출범한 김정은 체제 공고화를 위해 경제회복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를 외화획득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투면/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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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내에서 비준을 거쳐 북한 인력을 처음으로 공식 수입한 투먼경제개발구 청사의 모습. 이곳은 북한 인력의 확대로 북·중 경협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회기자

투먼(圖們)시가 중국 최초로 북한 산업인력을 공식 수입(경인일보 5월 14일자 1면 보도)하게 되면서, 투먼이 중국내에서 북·중 경협의 창구로 급부상하게 됐다. 14일 투먼시정부와 투먼경제개발구에 따르면 투먼시는 2015년까지 20억위안(약 3천640억원)을 들여 개발구 내에 '투먼조선공업단지(북한전용공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10일 지린성(吉林省) 정부로부터 조선공업단지 설립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공업단지 건설 면적은 1㎢로, 가전제품을 비롯해 의류, 생필품, 컴퓨터, 농기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 인력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이 공단에는 허베이성(河北省)에 본사를 둔 지예(基業) 그룹의 건축자재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착공한 것을 비롯, 투자규모 1억위안(약 182억원) 이상인 기업 3곳의 입주가 확정됐다. 투먼시는 올해 입주기업을 5곳으로 늘리고 북한 인력도 6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30개 이상 기업을 유치해 공단 총 생산액을 10억위안(1천82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국내외 언론은 물론 옌볜조선족자치주 내에 있는 훈춘(琿春), 둔화(敦化), 룽징(龍井)시 등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북한 인력 수급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룽징시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노조를 만들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투먼에서의 북한 인력 수급이 성공한다면 옌볜 내에 있는 다른 시에서도 지린성 정부를 상대로 조선공업단지 허가에 대한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투먼시의 공식적인 북한 인력 수입은 몇 년 전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의 임금격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중국의 북한 인력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남북경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투먼경제개발구에 들어온 북한 여성 29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구 관계자는 "북한 인력들은 개발구측에서 마련한 종합봉사청사(기숙사)에 머무르며 작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며 "북한 측으로 부터 오는 19일 90여명의 추가 인력을 개발구 쪽으로 보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투먼/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중국의 북한인력 공식수입, 어떤 의미인가?

최근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은 4만2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600여명보다 40.5%나 늘었다.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가운데는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려고 방문한 사람이 1만9천300명으로 48%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정식 절차를 거쳐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만 집계한 것으로,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주민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에 들어온 북한주민들 상당수는 암암리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공장 등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도 이제는 저임금의 숙련된 기술자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공장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대략 1천700~1천800위안(약 32만3천~34만2천원) 정도인데, 중국 근로자들은 이직률이 높고, 취업후 오래지 않아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북한 숙련공들을 공식적으로 수입하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자국의 인력도 남아 도는 상황에서 굳이 북한 인력까지 수입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공식적으로 인력수입에 반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투먼(圖們) 시정부와 투먼경제개발구가 적극 나서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평양의 인력을 수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투먼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시를 마주보고 있는 국경도시다. 투먼시의 인구는 전체인구 14만명, 도심인구 8만여명으로 옌볜자치주 내에서도 작은 도시에 속하는 데 바로 이곳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투먼시는 이번 북한인력 수입을 계기로 추가로 북한 노동자들을 데리고 와 개발구내에 이들을 활용한 공업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남북이 실시하고 있는 개성공단과 같은 성격의 공업단지를 북한의 통제 관할지역이 아닌 중국에 설치, 경제적 실익을 추구하고, 북한보다 자율적인 경영방식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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